여자농구, 미국에 대패

세계의 청사진 2008/08/19 23:25 posted by beb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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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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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대패
  모 통신사에서 마련한 대형 화면으로는 올림픽 중계가 한창이었다. 화면 주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우리 선수들이 선전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중에는 연인들의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는데 특히 어떤 한 커플의 행동이 나를 상념에 젖게 했다.

 남자가 여자를 뒤에서 껴안은 상태에서 둘은 화면을 주시하고 있었다. 어쩌면 그저 다정해 보이기만하는 한 쌍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남자의 양 손은 여자의 특정한 신체부위를 만지고 있었다. 여자는 좀 어색하게 웃고 있는 듯했다. 물론 나는 시선을 황급히 돌려야 했다.


 '연인사이라면 아무 때나 아무런 조건 없이 상대방의 신체를 만져도 되는 걸까?' 나는 마음속으로 좀 엉뚱한 질문을 던져보았다.

 사실 연애 초년생일수록 특히 남자일수록 성적인 욕망이나 갈증에 대해 절제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욕망이나 갈증만을 채우기 위해 사랑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사랑이란 이유로 상대의 신체를 마음껏 소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랑할수록 타인의 신체를 더욱 존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 글은 좀 오버다. 그리고 그 연인의 행동을 놓고 내가 이러쿵 저러쿵 얘기할 처지도 못된다. 그냥 아까 머릿속에 맴돌았던 생각을 끄집어냈을 뿐이다.


 하지만 너무 당연시 여기는 경향도 없지 않은 것 같다. 연인이라는 게 신체 포기각서를 서로 주고받는 것은 아닌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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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ves

삶이라는 직업 2008/08/15 15:25 posted by bebob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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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러니까 나는 wave 즉, 파동에 관한 글을 쓰고 싶었다. 기분이 가장 좋을 때와 가장 나쁠 때의 wave. 그리고 오전과 오후의 wave. 사랑할 때와 미워할 때의 wave. 달과 태양의 wave. 내 숨결의 w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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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wave

life in mono

삶이라는 직업 2008/08/12 23:00 posted by bebob



내일 아침 자고 일어났을 때 가을이 와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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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in, Life, Mono
 한 마디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경기였다. 전술은 실패했고, 개인기에선 밀렸고, 투지는 실종됐던 경기였다.(논란의 여지는 있겠지만 이기겠다는 의욕은 오히려 이탈리아 쪽이 강해 보였다.) 구차하게 변명을 늘어놓을 이유도, 필요도 없는 경기였다고 본다. 이탈리아 축구수준과 우리의 축구수준의 간극을 여과 없이 그대로 보여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점 때문에 대한민국의 축구팬의 한 사람으로써 땀띠 같은 고통을 느끼는 건 사실이다. 우리가 진 것이다. 그것도 아주 깨끗하게.
 
 세 골 모두 완벽하게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먹었다. 온두라스는 그나마 2골을 패널티킥으로 헌납했지만 우리는 온전히 실력차에 의해 내준 셈이다. 카메룬전에서의 실점과도 비슷했다. 문전 앞에서 슈팅 공간을 그대로 내줬다. 변형 프리온에 의해 뇌에 구멍이 나듯 우리 수비수들은 뻥뻥 뚫려나간 것이다.  
 이탈리아 공격수(특히 로시)가 현란한 드리블로 우리 수비수 두셋 정도는 간단하게 농락하며 문전을 파고들때는 한꺼번에 어금니까 빠져버린 것같은 허전함을 느껴야 했다. 예전 90년 이탈리아 월드컵때 스페인에게 털리던 때를 기억나게 하는 한 판이었다.(그래도 그땐 통쾌하게 한 골은 넣었는데.)

 경우의 수를 따지던 기사가 있던데 사실상 8강은 물건너 갔다고 본다. 이탈리아가 카메룬을 이긴다 해도 우리가 온두라스를 3대0 또는 4대0으로 이겨야 8강 진출이 가능하다는 얘긴데...글쎄 토토복권 1등 확률만큼 어려운 것 아닌가?

 스포츠의 장점은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기쁨을 준다는 것이다. 물론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이겼을 때 얘기다. 단점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졌을 경우 상실감을 준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포츠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치명적인 단점이 있기 때문에 나쁜 것일 것이다. 하지만 상실감은 곧 잊혀진다. 사람들은 좋은 것만을 기억하려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포츠는 한 번 승부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계속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포츠는 매력있다.

 오늘 졌지만 언젠간 이탈리아가 우리에게 털리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 청계광장에서 중계를 지켜봤는데 3번째 골이 터지자 사람들 절반 이상이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오늘은 박태환과 여자양궁 단체전 금메달만 생각하며 잠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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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삐코 립싱크

세계의 청사진 2008/08/10 18:02 posted by bebob


 엠엔캐스트에 재밌는 립싱크가 떴길래 퍼왔다.(이 학생들 연기력 좀 되던데.^^) 보통 우리나라 UCC는 춤이 대세여서 그런지 립싱크라 좀 신선한 것 같다. 유튜브를 보면 외국인들은 립싱크를 많이 시도하는 것 같다. 아래는 재밌게 본 립싱크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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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

삶이라는 직업 2008/08/07 00:54 posted by bebob

 무표정한 얼굴로 길을 걷는다. 내가 느끼기에도 사람들에게 감정이 메말라 있는 사람처럼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무색하게 쓸데 없는 이유로 말을 걸어오는 이들이 있다. "안녕하세요" 혹은 "저기요" 그들은 전부터 친하게 알고 있는 사람인양 다가온다. 하지만 그건 기분 나쁜 반가움이다. 그들을 도처에서 만나게 된다. 그들은 여자일 때도 있고 남자일 때도 있다. 나이가 어린 경우도 있고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경우도 있다. 한 두 번은 진지하게 대화를 나눈 적도 있다. 한 번은 정말 심심해서 였고 또 한 번은 매몰차게 대하기 미안해서였다.  도대체 그런 쓸데 없는 짓을 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내 두뇌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그런 일을 하면 무슨 보상이라도 있는 건가? 아니면 어떤 명예가 떨어지나? 미안하지만 그들에게 친절을 베풀만큼 나는 아량이 넓지 않은 것 같다. 물론 그들에게 기분 나쁘게 굴 것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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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삐놈 시리즈가 하도 유행이길래 만들어봤음.

그런데 검색하면서 안 사실인데 이미 디씨에서 이곡으로 '빠삐걸'을 만든 사람이 있었네요. (역시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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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의 정경

삶이라는 직업 2008/08/04 03:18 posted by beb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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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여름

익사

내면의 언어 2008/07/30 01:11 posted by bebob
 순간 입으로 물이 가득 들어왔다. 물은 막 냉장고에서 꺼낸 시원한 보리차를 아무 거리낌 없이 들이키듯 내 목 안으로 꾸역꾸역 넘어들어왔다. 내 몸 속에 물이 가득 차서 곧 내 자신이 물이 될 것 같은 기분이었다. 아니, 어쩌면 기분이란 건 없었는지도 모른다. 예감, 어떤 예민하고 민감한 예감이 들었던 건 내가 지금 깊은 물에 빠져 죽을 위기에 쳐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였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듯이 지금까지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나는 한 번도 주마등이라는 것을 만져본 적도, 본 적도 없지만 어쨌든 어떤 이미지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더니 빠르게 지나갔다. 그때 내 가슴은 한껏 뜨거워 졌다. 아기였을 때는 어떤 상태가 되면 울음을 터트린다. 만약 내가 아기였다면 생소한 감정 탓으로 울음을 터트렸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아기는 아닌 탓에 울음은 나지 않았다. 생소했지만 그저 담담했다. 이대로 그냥 죽을 지도 모를 일이었다. 뭔가 조금 아쉬운 기분도 들었지만 한편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점점 물과 나는 구분이 모호해지기 시작했다. 늪의 물을 다 버셔버릴 기세로 물은 계속해서 내 입 안으로 들어왔다. 맛의 차이는 없었다. 냉장고에서 꺼낸 시원한 물과 늪 속에 빠져 그것을 마실 때의 물맛의 차이는.

 눈을 떴을 때 나는 내가 죽어서 천국에 온 걸로 착각했다. 흐릿하게 천사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천사는 자꾸만 내게 뭔가 질문을 던졌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건 이제 정신이 드느냐, 괜찮냐 등등 묻는 것이었다.

 점점 정신이 들어오자 내 눈앞에 보이는 건 천사가 아니라 어떤 여자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하지만 내 눈엔 여전히 천사처럼 아름다워 보였다. 나를 내려다 보는 여자의 눈망울은 컸고 검은 색 긴 머리는 물에 젖어있었다. 입술이 약간 파랗게 변해있었고 물에 불어있었다. 물에 빠진 나를 구하고 인공호흡을 한 모양이었다.

 "이 누나가 널 구했어."

 "인공호흡으로 널 살린 거야."

 주위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내 친구들의 목소리였다. 그 여자에 정신이 팔려 친구들의 존재는 신경쓰지 못했던 것이다. 친구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자 방금 내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우리들은 고무보트를 타고 늪은 건너고 있었다. 그러다가 보트가 뒤집히면서 한꺼번에 물에 빠진 것이다. 나는 수영을 할 줄 모르므로 그대로 물속으로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고. 어쨌든 나는 살아난 것이다. 저 여자의 구조와 인공호흡 덕분으로. 하지만 나는 다시 죽을 것 같다. 숨막혀 죽을 것 같다. 저 천사의 입술이 내 입술에 닿았고, 저 천사가 불어넣어준 숨결로 내가 숨쉬고 있다는 사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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