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가 전속력으로 달려 가고 있다. 얼마 전 버스기사가 바뀐 이후로 차는 줄곧 굉음을 내며 달려 가고 있다. 차는 지금 낭떠러지로 달려가고 있는 중이다. 성난 승객들은 어서 차를 세우라고 아우성이지만 운전기사는 눈을 감고 귀를 막고 미친듯이 질주 중이다. 승객들은 촛불을 태워봤지만 소용 없었다. 승객들은 차창에 입김을 불어 차를 멈추라는 경고를 적어봤지만 소용 없었다. 고사리 같은 어떤 손은 미래가 하도 암담해 글씨가 조금 흔들렸다. 지금 이 순간도 차는 달려간다, 승객 아무도 원치 않는 목적지를 향해. 차삯은 이미 모두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승객들은 원하는 목적지로 갈 수 없다. 그것은 미친 버스가 미친듯이 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성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그는 땅이 흔들리고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을 느꼈을 것이다. 그게 분노인지, 좌절인지도 구분할 수 없는 감정이 가슴속에서 마구 용솟음쳤을 것이다. 어쩌면 자신의 축구인생에서 가장 격정의 순간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왜 아니었겠는가. 직접 뛰지도 않는 팬들도 가슴을 치며 아쉬워 했는데. 자신의 인생에서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지도 모를 꿈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있기 전날밤. 박지성은 쉽게 잠들지 못했을 것이다. 수많은 생각들이 그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을 것이다. 처음 축구를 시작했던 순간부터 자신의 축구인생을 되짚어 보았을 것이다. 바로 내일을 기약하면서 말이다. 내일이면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녹색 그라운드 위에서 야생마처럼 뛰어다..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듯이 앞으로 블로그는 더욱 활성화 될 것이다. 많은 기업들이 자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유통시키기 위해 블로거 들과의 연계를 꾀할 것이고, 수많은 정보들이 블로그를 통해 생산되고 소비될 것이다. 그쯤 되면 대학에 블로그에 관한 학과 하나쯤 생기지 않을까? 또 블로그에 관련된 일련의 일들이 하나의 사업군으로 굳어져 '블로그산업'으로 불리게 되지 않을까? 그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그때쯤이면 블로그에 관련된 많은 전문가들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대학에 학과가 생기자면 교수진이 필요할 테고, 블로그산업에서 활동하는 각 기업들은 해당 전문가가 필요할 테니까. 일단 블로그 전문가들은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뉘게 될 것 같다. 하나는 블로그의 기술적인 전문가 또 하나는 블로그의 컨텐츠 전..
인간이 행동을 하는 동기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생존을 위한 것이고 또 하나는 성취를 위한 것이다. 생존을 위한 동기에는 욕망과 두려움이 배경에 깔려있고, 성취를 위한 동기의 이면에는 이념, 철학, 사상이 있다. 요즘 나는 자주 이 생존과 성취에 대해 생각한다. 내가 조금 전에 한 행동이 생존을 위한 것이었나 아니면 성취를 위한 것이었나를 나름대로 판단해 본다. 대개는 생존을 위한 행동이 많다. 그렇다고 성취를 위한 행동이 아주 적은 것은 아니다. 직장에 나가는 것. 그것이 요즘 내게는 생존의 수단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소가 도살장에 끌려가듯 마지 못해 나가는 것이 직장이 되고 말았다. 물론 직장에서 소기의 어떤 성취를 이룬 적도 있지만 대부분은 생존에 그 동기가 있는 것 같다. 직장에 나가지 ..
이명박 대통령이 "열흘간 정상적으로 컴퓨터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은 '이지원' 문제가 아닌, 일반적인 '로그인' 문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략) 그런데 평소 컴퓨터를 즐겨쓰는 이 대통령을 '무력'하게 만든 것은 '이지원'의 자체 보안 시스템이 아니라, 화면보호기 암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내 모든 컴퓨터는 보안상 '부팅'과 함께 화면보호기가 작동되는데, 'CTRL+ALT+DEL' 키를 동시에 누른 뒤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정상 화면에 '진입'할 수 있다. * 정말 속시원하게 웃어봤다. 근래들어 이렇게 크게 웃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결국 화면보호기 암호를 못 푼거였어. 당신들 덕분에 대한민국이 웃는다. ㅋㅋ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
카메라는 기억하고 있다. 지난 겨울 눈이 내렸다는 사실을.
갑과 을의 관계라는 것이 있다. 보통 갑은 을에 비해 높은 위치에 있기 마련이다. 이를테면 대기업과 중소기업과의 관계에서 대기업이, 또 서비스 사용자와 서비스 제공자와의 관계에서는 서비스 사용자가 갑이 되는 것이다. 이 한국이란 나라에서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갑과 을의 관계에서 오는 압박 때문에 더러 괴로움을 겪게 된다. 특히 을을 무시하거나 노예취급하는 갑을 만난 경우는 더욱 그렇다. 우리회사에서 하는 일의 99%는 을의 입장에서 진행된다. 다수의 갑을 상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나는 을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편이다. 갑의 뻔뻔스러움과 노여움을 다 받아줄 만큼 대인배는 아니란 말이다. 때문에 종종 갑과 마찰을 일으킨다.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도 오늘 갑과 마찰을 일으켰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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