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큐브
삼청동
Keep Sohn
2008. 2. 4. 00:33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좋았습니다. 한쪽 벽 전체가 아예 유리였습니다. 한옥 지붕에 한쪽 벽을 유리로 만든 찻집에 앉아 차를 마셨습니다. 우리는 온실에 모여있는 화초같았죠. 저는 홍차를 마셨습니다. 천천히 차를 마시면서 지인들과의 대화에 끼어들기도 하고 이따금씩 창밖을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창으로 햇살이 들어오고 있었죠. 우리는 가운데에 자리를 했기 때문에 햇빛이 직접 우리 테이블에 닿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고개만 살짝 돌리면 창가 쪽 테이블 위로 햇살이 쏟아지는 게 보였습니다. 나무색 테이블 보가 깔린 사각 테이블 위로 저녁햇살이 사뿐히 내려앉고 있었습니다.
저런 햇살이 쏟아지는 거실에 테이블을 놓고 거기서 책을 읽고 글을 쓰면 무척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인터넷과 노트북을 연결해 간단한 웹서핑을 하는 것도 그만일 것 같습니다. 뜨거운 커피를 입으로 후후 불며 마시는 것도 아주 좋을 겁니다. 꼭 햇살이 아니더라도 하루 종일 내리는 비를 구경할 수도 있고 눈이 내리는 것도 지켜볼 수 있을 겁니다. 커다란 창이 있는 거실을 갖게 된다면 말이죠. 그때의 그런 경험은 정말 값으로는 따질 수 없는 소중함일 겁니다.
생각해 보면 오랫동안 햇살과는 인연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도 내 자리는 창가가 아니고 지금 사는 집도 햇빛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갑자기 대학때 생각이 납니다. 수업이 끝나면 의례 저는 도서관으로 향했죠. 우선 자료 연람실에서 각종 문예지를 찾아읽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신문과 잡지를 읽었습니다. 그때 그 연람실의 독서환경은 환상적이었습니다. 칸막이 뒤편으로 낮은 테이블과 푹신한 소파가 있었습니다. 그곳에 앉아 책을 펼치면 책이 정말 잘 읽힙니다. 그리고 이따금 딴 생각을 하기 위해 고개를 돌리면 창밖으로 기숙사 건물과 그 앞 조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짧은 공상을 하기에도 아주 그만입니다.
오늘은 창가와 햇살과 테이블이 몹시 그리운 날이었습니다.
저런 햇살이 쏟아지는 거실에 테이블을 놓고 거기서 책을 읽고 글을 쓰면 무척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인터넷과 노트북을 연결해 간단한 웹서핑을 하는 것도 그만일 것 같습니다. 뜨거운 커피를 입으로 후후 불며 마시는 것도 아주 좋을 겁니다. 꼭 햇살이 아니더라도 하루 종일 내리는 비를 구경할 수도 있고 눈이 내리는 것도 지켜볼 수 있을 겁니다. 커다란 창이 있는 거실을 갖게 된다면 말이죠. 그때의 그런 경험은 정말 값으로는 따질 수 없는 소중함일 겁니다.
생각해 보면 오랫동안 햇살과는 인연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도 내 자리는 창가가 아니고 지금 사는 집도 햇빛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갑자기 대학때 생각이 납니다. 수업이 끝나면 의례 저는 도서관으로 향했죠. 우선 자료 연람실에서 각종 문예지를 찾아읽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신문과 잡지를 읽었습니다. 그때 그 연람실의 독서환경은 환상적이었습니다. 칸막이 뒤편으로 낮은 테이블과 푹신한 소파가 있었습니다. 그곳에 앉아 책을 펼치면 책이 정말 잘 읽힙니다. 그리고 이따금 딴 생각을 하기 위해 고개를 돌리면 창밖으로 기숙사 건물과 그 앞 조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짧은 공상을 하기에도 아주 그만입니다.
오늘은 창가와 햇살과 테이블이 몹시 그리운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