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바 오사카에 4대2 패배. 승부는 레안드로에게 두 번째 골을 먹히면서 이미 기울어지지 않았나 싶다. 1대1 상황까지만 해도 서울이 금방 뒤집을 기세로 몰아쳤지만 조금은 쉽게 두 번째 골을 내줬다. 세 번째, 네 번째 골은 거의 헌납하다시피 하면서 수비에서 자멸한 경기였다. FC서울의 장점은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날카로운 공격력에 있을 것이다.(공격력만 놓고 보면 아시아 클럽 중 최강일 듯.) 오늘도 전방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특히 김치우는 자신의 축구인생에서 거의 정점을 지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런 젊은 팀이 한 번 기세를 타면 굉장히 무섭다. 반면 단점은 오늘 경기에서도 보여줬지만 한 번 무너지면 겉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젊은 선수들로만 구성되다 보니 경기가 뜻대로 되지 않..
내일 아침 자고 일어났을 때 가을이 와있었으면 좋겠다.
한 마디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경기였다. 전술은 실패했고, 개인기에선 밀렸고, 투지는 실종됐던 경기였다.(논란의 여지는 있겠지만 이기겠다는 의욕은 오히려 이탈리아 쪽이 강해 보였다.) 구차하게 변명을 늘어놓을 이유도, 필요도 없는 경기였다고 본다. 이탈리아 축구수준과 우리의 축구수준의 간극을 여과 없이 그대로 보여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점 때문에 대한민국의 축구팬의 한 사람으로써 땀띠 같은 고통을 느끼는 건 사실이다. 우리가 진 것이다. 그것도 아주 깨끗하게. 세 골 모두 완벽하게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먹었다. 온두라스는 그나마 2골을 패널티킥으로 헌납했지만 우리는 온전히 실력차에 의해 내준 셈이다. 카메룬전에서의 실점과도 비슷했다. 문전 앞에서 슈팅 공간을 그대로 내줬다. 변형 프리온에 의해 ..
무표정한 얼굴로 길을 걷는다. 내가 느끼기에도 사람들에게 감정이 메말라 있는 사람처럼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무색하게 쓸데 없는 이유로 말을 걸어오는 이들이 있다. "안녕하세요" 혹은 "저기요" 그들은 전부터 친하게 알고 있는 사람인양 다가온다. 하지만 그건 기분 나쁜 반가움이다. 그들을 도처에서 만나게 된다. 그들은 여자일 때도 있고 남자일 때도 있다. 나이가 어린 경우도 있고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경우도 있다. 한 두 번은 진지하게 대화를 나눈 적도 있다. 한 번은 정말 심심해서 였고 또 한 번은 매몰차게 대하기 미안해서였다. 도대체 그런 쓸데 없는 짓을 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내 두뇌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그런 일을 하면 무슨 보상이라도 있는 건가? 아니면 어떤 명예..
도전과 모험. 이제 앞으로 내 인생의 화두.
비가 온다. 비는 창문을 적시고, 창틈을 적시고 귀를 적신다. 귀에서는 전국에서 제일 먼저 홍수가 인다. 홍수 위로 묵직한 기타음이 떠다닌다. 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들린다. 어제 그렇게 울어대던 매미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지 생각해 본다. 아까는 매미 한 마리가 처량하게 방충망을 붙잡고서 비를 피하고 있었다. 지금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없다. 그 모습을 캠코더에 담아두려다가 그만두었다. 매미에게도 감추고픈 모습은 있지 않겠는가. 정말 매미들은 비를 어떻게 피할까. 피하기는 하는 걸까. 그저 온몸으로 비를 맞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참 고생스러운 일일 것이다. 창밖의 고목은 비에 흠뻑 젖어 있다. 잎들도 모두 젖어있다. 당연히 매미들도 모두 비에 젖었을 것이다. 비가 온다. 비는 창문을 적시고, 창틈을..
바람이 분다. 비가 온다. 커피가 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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