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당신들을 기억해 주지 않습니니다. 5년 후, 10년 후 그 누구도 당신들을 영웅으로 기억해 주지 않습니다. "2008년 전경들은 진압 참 잘했어" 이렇게 칭찬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단 말입니다. 진압이 심하면 심할수록 그대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두고두고 심장을 옥죄는 후회와 반성뿐일 것입니다. 밤이 늦도록 그대들의 활약상(?)은 잘 봤습니다. 쓰러진 아무런 저항할 힘도 없는 연약한 여성을 발로 힘껏 짓뭉개는 모습 잘 봤습니다. 의료진에게 느닷없는 방패질을 하는 것도 잘 봤습니다. 물론 유모차를 향해 소화기를 분사하는 늠름한 모습과 노인분을 향해 레이저 광선보다도 멋진 물대포를 발사하는 모습도 너무 잘 봤습니다. 이 정권이 끝나고 10년 혹은 20년이 흐른 후에 역사는 당신들을 반추하는 날이 있을 겁..
오늘 촛불들은 광화문에서 여의도 KBS까지 걸어갔습니다. 그전에 보수를 표방하는 한 단체에서 가스통을 들고 KBS로 진입을 시도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공정한 방송을 요구했다고 하죠. 우리를 또 친북반미좌빨로 규정한 모양입니다.(작명 센스는 정말 최악입니다.) 아무튼 KBS 구하기라는 명목하에 진행하는 쪽에서 거리행선지를 여의도 KBS로 정한 모양이었습니다. 특별히 반대하는 사람도 없었고 자연스럽게 수많은 촛불들은 마포를 거쳐 여의도에 입성하게 되죠. 오늘 광화문에 있던 전경들은 좀 벙쪘을 겁니다. 기껏 차량벽 쌓아놓고 대기하고 있었는데 심심했을 겁니다. 허무하기도 했겠죠. 광화문에서 여의도까지 걸으니 힘들더군요. 다리도 아프고 덥기도 했습니다. 같이 가신 여자분이 고생 좀 했습니다. 그래서 뒤쳐져서 ..
퇴근을 하고 회사 건물을 나온 시간은 오후 9시20분경이었다. 청계천 쪽으로 나왔더니 엄청난 인파가 모여있었다. 청계천 부근뿐만 그런게 아니었다. 광화문.시청 일대가 인파들로 가득했다. 나는 무작정 인파속으로 걸어들어갔다. 인파속에 들어간 이상 목표한 곳으로 걷는다는 건 불가능했다. 말 그대로 인파에 휩쓸려가면 그만이었다. 어느 순간 나는 강북삼성병원 쪽을 걷고 있었다. 사직터널 방향으로 향하는 거리행진 줄기를 따라간 것이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손마다 촛불 하나씩을 들고 자유롭게 걸어나갔다. 입에서는 구호가 떠나지 않았다. 누군가 선창을 하면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그것을 따라했다. 구호 속에 어린아이의 목소리도 꽤 많이 섞여있었다. 보통 그 정도의 사람들이 거대한 물줄기를 이루며 거리를 걷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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